기업가치 6.7조 만든 스파크랩, 'AI 기반 투자·육성 플랫폼'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11.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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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유진·김호민·이한주·버나드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사진=스파크랩 (왼쪽부터) 김유진·김호민·이한주·버나드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사진=스파크랩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이 앞으로의 10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C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AC 및 벤처캐피탈(VC)로 거듭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데이터 드리븐이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새로운 경영 트렌드를 일컫는다. 스파크랩은 빅데이터와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육성 프로그램 운영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2012년 설립된 스파크랩은 발란, 원티드랩, H2O호스피탈리티, 엔씽, 스파크플러스 등 우수 스타트업 270여개에 투자했다. 포트폴리오사들의 후속 투자유치 금액은 총 1조3000억원, 기업가치는 6조7000억원에 달한다.

스파크랩은 자체 운용 펀드와 모태펀드 기술기업 첫걸음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43곳의 스타트업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골인시켰다.



특히 매년 2개 기수를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각 스타트업에 평균 1억원의 초기 투자금 등 체계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AI 기반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통해 AC·VC 업무효율 극대화"

(왼쪽부터) 김유진·김호민·이한주·버나드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사진=스파크랩 (왼쪽부터) 김유진·김호민·이한주·버나드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사진=스파크랩
김유진·김호민·이한주·버나드문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3일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10주년 기념 데모데이 'Demoday X'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인 초기 창업자에 더욱 집중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호민 공동대표는 "스파크랩의 다음 목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자체 통합 플랫폼의 개발로 최신 투자 트렌드, 최적 투자자 및 펀드 매칭 추천, 후속 투자유치 기회 알림 등 AC·VC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파크랩은 현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스타트업 투자·지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의 축적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액셀러레이터 앱 △스파크랩 큐(Q) △스파크랩 아이(I)라는 3가지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액셀러레이터 앱은 프로그램 운영의 허브 역할을 한다. 파트너와 멘토 등 프로그램 운영 관계자와 프로그램 참여 기업간 미팅 조율, 교육 세션 공지를 비롯해 기업별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회의록과 멘토링 노트, 투자심사 보고서 기능 등이 제공된다.

스파크랩 큐(Q)는 초기 창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관, 비밀유지계약서(NDA), 스톡옵션, 주주간계약서 관련 정보와 리소스가 집약된 데이터 및 리소스 센터다. 스파크랩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 기업은 법률, 인사,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다.

스파크랩 아이(I)는 포트폴리오사 관련 정보를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효율적으로 공유하는 포털이다. 투자자들이 각자가 투자한 펀드의 현황과 포트폴리오사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김호민 대표는 "프로그램 운영 방식을 체계화하고 각 기업별 데이터의 축적과 관리에 리소스를 투자하면 운영 인력이 바뀌더라도 같은 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출자자(LP)들에게는 신속하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AC·VC 플랫폼은 최신 투자 트렌드를 도출하고, 가장 적합한 투자자와 매칭 펀드를 추천해주며 적합한 후속 투자유치 기회가 발생했을 때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까지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 /사진=스파크랩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 /사진=스파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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