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영상]"CPR 가능한 분" 절박한 외침…손 '덜덜' 용산소방서장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11.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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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최소 149명이 숨진 가운데 한 남성이 "CPR(심폐소생술)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고 외쳤다./사진=트위터지난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최소 149명이 숨진 가운데 한 남성이 "CPR(심폐소생술)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고 외쳤다./사진=트위터
이번주 [더영상] 첫번째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CPR(심폐소생술)을 도와달라고 외치는 시민의 영상입니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한 남성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시민을 급하게 찾아 나섰습니다. 당시 남성의 뒤로는 구급차가 서 있고 바닥에 쓰러진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남성은 손을 모아 심폐소생술을 하는 자세를 취하며 급박한 목소리로 "심폐소생술 가능하신 분 손 들어주세요, 손" "군대 갔다 오신 분 중에 심폐소생술 할 수 있는 분 좀 도와주세요, 여자분들 중에 간호사이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침을 들은 시민 20여명은 폴리스 라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나서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지난 30일 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마이크 든 손을 떨며 언론 브리핑을 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지난 30일 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마이크 든 손을 떨며 언론 브리핑을 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두번째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날 새벽 마이크 든 손을 떨며 언론 브리핑을 하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영상입니다. 최 서장은 지난달 30일 새벽부터 날이 밝을 때까지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서 5차례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를 강하게 움켜쥔 최 서장의 손이 떨리며 마이크가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현장의 심각한 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은 광경에 한 누리꾼은 "침착하게 브리핑을 하고 계시지만 손이 떨리고 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현장을 수습하는 분들의 트라우마가 걱정된다", "나도 이렇게 떨리는데 현장에서 직접 지휘를 하고 참사를 보는 소방관들은 어떨까"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한 여성의 통솔에 따라 시민들이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다./사진=틱톡지난 29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한 여성의 통솔에 따라 시민들이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다./사진=틱톡
세번째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약 3시간 전 한 여성이 시민들을 통솔하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으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곳인데요. 사건이 일어났을 때처럼 당시에도 골목은 인파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골목 위쪽에 있던 한 여성이 별안간 큰 목소리로 "여기 뒤에 꽉 막혀 있으니까 못 올라온다고 앞으로 전달해주세요"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성은 "올라오실 분 대기하시고 내려가실 분 모두 이동해요"라며 시민들을 향해 지시를 내렸는데요. 여성의 요구가 전달된 듯 골목의 정체는 곧 풀렸고 한 남성은 "오. 진짜 내려가지는데?"라고 감탄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골목에 질서를 지키라고 안내하는 경찰이 있었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최소 149명이 숨진 가운데 한 남성이 "CPR(심폐소생술)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고 외쳤다./사진=트위터지난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최소 149명이 숨진 가운데 한 남성이 "CPR(심폐소생술)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고 외쳤다./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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