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바이오, 세원이앤씨와 새로운 전자약 시대를 연다

머니투데이 허남이 기자 2022.11.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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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바이오(대표 이석호)는 세원이앤씨(대표 이종인)와 초박막 플렉시블 OLED를 이용하여 이미용 및 의료 제품을 상용화 하는데 성공해 OLED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광바이오사진제공=광바이오


광바이오의 초박막 플렉시블 OLED는 상처치유, 통증치료, 피부재생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기반으로 인체에 부착 가능한 프리폼 플랫폼을 적용해 향후 이미용 및 의료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초박막 플렉시블 OLED는 빛이 체내에 생화학 반응을 촉진시키는 원리를 이용하는 비외과적 접근인 광치료(photobiomodulation) 효과를 플렉시블 OLED 기술과 연계하여, 기존 LED와 레이저 기기에서 구현 불가능한 패치 형태의 웨어러블 피부 밀착형 기기로 광치료를 넘어 전자약으로 확장되는 신규 시장과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되었다.

기존 화학적 성분 기반 약물을 이용한 질병 치료는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화학반응에 따른 부작용이 수반된다는 문제가 있지만, 전자약은 인체에 한 번만 삽입하거나 필요할 때마다 착용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 중 빛 자극을 이용한 전자약은 생체적합성에 뛰어난 자극원이자,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치료를 위한 치료 수단이 될 수 있다.



기존 시장에서 대부분으로 사용하는 점광원 기반의 LED는 광조사 면적이 균일하지 않고, 국부적인 발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뻣뻣한 LED 광원을 활용할 경우, 유연하지 못해 단순 설치형 광원으로 특정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는 반면, OLED를 광원으로 사용할 시 넓은 면적에 균일한 조사가 가능하며, 매우 얇고 유연한 제작이 가능하기에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고, 웨어러블 형태로 적용하기 위한 유연한 폼팩터를 가지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광바이오 제품은 OLED, 배터리, 과열방지 장치(히트싱크)를 포함하여 1㎜ 이하의 두께와 1g 미만의 무게로, 300시간 이상 장시간 작동과 함께 반경 20㎜ 안에서 휘어진 상태로 구동했다. 제품의 작동 온도도 42도 이하라 저온화상의 위험이 없음을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으로 안정성 검사를 확인했다.

전세계 OLED 디스플레이 기술 1등 국가로 위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광치료와 융합한 기술로 휴대용, 고효율의 광치료용 OLED에 대해서도 상용화의 길을 열어 선도적인 시장 선점과 규모의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음을 기대한다고 전자산업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광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전임상시험을 통해 상처치유 효과를 확인 하였으며, 인체에 무해한 피부 밀착형 플랫폼을 활용해 상처치유 분야뿐 아니라 치매, 피부암, 통증치료와 같은 의료기기와 피부 재생, 주름 개선, 피부질환 개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기존 LED와 레이저의 한계성으로 실현 불가능한 다양한 제품군을 확장하여 광치료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바이오와 세원이앤씨는 이미 상처치료 미국 FDA(Antiwound skin) 등록을 마쳤으며 추가로 피부암치료 미국 FDA(Anticancer skin) 등록을 마치고, 유럽인증을 진행 중이다. 현재 소량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2023년부터는 대량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생산은 충남 홍성에 위치한 ㈜로미칼과 독점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로미칼이 보유한 클린룸 기반의 OLED 전용라인에서 진행한다. 로미칼은 충청남도 홍성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한 부지 49,530㎡(약 1만 5000평) 규모의 OLED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석호 광바이오 대표는 "앞으로 플렉시블 OLED 기반의 이미용 및 치료 외에 웨어러블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로미칼 OLED 전용 생산라인 2개 전체 가동 시 초박막 플렉서블 OLED(370X470)를 연간 1,000만개 이상 생산 가능하며 연간 약 2조원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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