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7년9월 15일 새벽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이라고 16일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고 "대국주의자들에게 우리 국가가 저들의 무제한한 제재봉쇄 속에서도 국가 핵무력 완성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제는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 2017.9.16/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40분경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39분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북측은 아랑곳 하지 않고 도발을 감행한 셈이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측에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일본 정부는 미야자키현, 야마가타현, 니가타현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전날에는 우리나라에서 울릉도에 한때 공습경보가 울렸다. 일본 아사히TV는 일본 해안 보안청을 인용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오전 7시 48분쯤 일본 상공을 통과해 8시10분께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군 F-15K가 2일 NLL(북방한계선) 이북으로 발사한 SLAM-ER 공대지 미사일.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영상 캡처
우리 공군의 실사격 이후 북측은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으로 100여 발의 포격을 가했다. 아울러 선덕·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과일·온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지대공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6발을 쐈다.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 중인 F-35B. /사진=공군 제공 영상 캡처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