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던 美 국채 금리, 파월 한 마디에 상승 반전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11.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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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 금리가 결정된 2일(현지시간) 국채시장이 요동을 쳤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2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는 성명서가 발표된 직후 하락했다. 국채수익률은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 종가 4.052%에서 3.99%로 내려갔다. FOMC 성명서 내용이 다소 온화하게 해석됐기 때문이다.



성명서는 "향후 목표 금리 범위의 인상 속도를 결정함에 있어서 FOMC는 통화정책 긴축의 누적적인 효과와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경제 및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함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냉각됐다.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당분간 계속할 것이란 사실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오후 2시30분에 시작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시점부터 오후 3시 종가까지 30분간 4% 밑에서 4.059%로 급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우리의 회의 이후 나온 데이터들은 금리의 궁극적인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매우 중요한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일을 완수할 때까지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긴축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금리 인상을 쉬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에 지금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


이날 2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 4.538%에서 4.568%로 0.0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10월20일 이후 2주일만에 최고치다.

다만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 4.124%에서 4.122%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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