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팜테코 바이오투자센터장(왼쪽), 요그 알그림 대표(오른쪽)/사진=박다영 기자
SK팜테코 SK㈜의 100% 자회사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한다. 주 품목은 항암제, 당뇨, 항바이러스제 등의 원료의약품이다. 합성의약품은 화학 물질을 배합해 인공적으로 만들고, 바이오의약품은 생물체나 생물공학 기술을 이용해 만드는 의약품이다. 대표적인 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의 주력 제품은 바이오의약품 중 항체의약품이다. SK팜테코는 영역을 넓혀 바이오의약품 중 CGT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 CGT CD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미국 CGT CDMO CBM의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랐다.
SK팜테코의 CGT 사업 목표 매출을 묻자, 그는 "2026년이면 합성의약품과 CGT 매출이 50대 50까지 성장할 것이다. 전체 매출은 20억달러 그 이상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년 안에는 글로벌 빅5까지 갈 것이다"라고 했다.
'SK팜테코가 차별화할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대량 생산식 바이오 의약품 생산 사업을 멀리해왔다"며 "몇 년간 플레이어가 많은 분야가 됐기 때문이다. 합성 분야 최고의 CDMO가 되는 동시에 유전제 치료제와 같은 최첨단 치료제나 기술 플랫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또, CDMO 모델을 만들고 육성해 아웃소싱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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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그림 대표는 지난 1일 선임됐다. 공식적인 첫 일정이 CPHI 참석이다. 정식 임기는 올 연말 시작될 예정이다.
그는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사업을 모두 경험한 경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둘의 특성이 달라 대부분 '한 우물만 파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모두 경험한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알그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박스터의 바이오 사이언스 사업부에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생산 부사장을 역임했고, 혈액질환 치료제 연구·생산을 위해 박스터에서 분사한 박스앨타에서 CDMO 사업장을 지냈다. 이후 CDMO 업계 1위 론자에 합류해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내 35개 공장 운영을 총괄했다. 지난 2020년 CGT CDMO인 CBM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SK팜테코는 CBM 지분을 추가 확보해 1대 주주로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알그림 대표 선임 역시 이와 맞물려서 진행됐다. 이동훈 SK팜테코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시장 상황을 보고 적절한 가격에 추가 인수할 계획"이라며 "지분을 인수할 때 알그림 대표의 역할이 의사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