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한국벤처투자
2일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VC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국내 VC 종사자 690명은 이 같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모바일 설문조사와 일대일 심층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펀딩 및 투자 축소'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29.1%가 해당 요인을 원인으로 꼽았다. 'LP(출자자) 등 펀드 투자자 모집 어려워짐'(23.8%)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회수시장 악화'(18.4%), '정책자금 등 재원 감소'(6.3%) 순이었다.
부정적 전망이 다수인 만큼 내년 벤처투자도 축소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내년 벤처투자가 올해보다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47.5%에 달했다. 매우 축소 5.6%, 약간 축소 42.0%였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은 32.0%였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20.5%에 그쳤다. 매우 증가 1.0%, 약간 증가 19.4%였다.
업계 기대사항 대부분 "출자 확대…모태펀드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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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가 내년 모태펀드 출자액 축소를 예고한 만큼 시장 위축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기부는 내년 모태펀드 출자예산으로 3135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39.8%, 지난해보다는 70.7% 감소한 규모다.
중기부는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으로 시장 위축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27일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VC에 출자할 모펀드를 민간 자금으로 조성해 정부 모태펀드 감소분을 해결하고,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 등 법률 개정도 예고한 상태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VC들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15년 경력의 한 VC는 "(민간 벤처모펀드의) 방향은 맞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라며 "한시적으로라도 모태펀드 출자규모를 상향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경력 5년차 심사역도 "너무 급격하게 모태펀드를 줄이고 민간모펀드를 도입하는 것 같다"며 "업계 전반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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