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후이그룹/사진=바이두
2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쉬후이는 전날 해외 부채 원리금 4억1400만달러(약 5870억원)를 상환하지 못했다.
쉬후이는 부채 미지급 이전 해외 채권자들과 만기 연장을 놓고 거의 한 달간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채권자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결국 부채 상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경영은 악화 일로다. 8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150억6000만위안에 그쳤다. 2020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41.7% 급감한 규모다. 9월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8월에 현저히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위험천만한 것들이 다수다. 중국 부동산 연구원에 따르면 쉬후이 분양프로젝트 93개의 41%에 해당하는 38개 프로젝트 협력사들이 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 전체 프로젝트 시장 가치는 959억6300만위안(약 18조7030억원)에 이르지만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자산 재평가를 거치면 최종 가치는 형편없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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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후이는 인적 구조조정과 함께 투자, 제품 개발 등 부서들을 없앴다. 안후이와 장시 지역 본부를 상하이에 병합하기도 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쉬후이는 10년 연속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7월에는 128위에 올랐는데 지난해보다 31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327억5000만위안(약 84조3430억원)으로 이중 부채가 3253억4974만위안(약 63조4107억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쉬후이를 포함해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국내외 채무는 2917억달러(약 413조2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할 채무는 537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