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첫날 직원들에 공유한 인사말에서도 초심과 기본을 내세웠다. 손 대표는 "그간 독보적인 성장 속에서 어쩌면 우리의 초심이 살짝 가려진 건 아닌가라는 시각에서 이제는 내실 있고 원칙 있는 틀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생각해 볼 때라고 판단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리더십 주요 멤버들과 첫 상견례를 우리 스타벅스 1호점인 이대R점에서 갖고 첫 출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답안을 이미 알고 있으니 스스로가 필요를 느끼시고 행동해 주십사 부탁드린다"며 "대표이사로서 여러분의 역량과 경험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과 기회를 끝없이 연구하고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스타벅스가 처한 위기를 현명하게 하나씩 하나씩 기본과 본질적 가치로 돌아가서 해결하면 늘 그랬듯이 찬란한 별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7일 손 대표를 SCK컴퍼니 신임 대표로 내정하며 조직 쇄신과 디지털, 미래 경쟁력 강화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손 대표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한 뒤 2011년 SK홀딩스 G&G 팀장, 2012년 SK홀딩스 서울·싱가포르 팀장을 지냈다. 2015년엔 신세계아이앤씨로 옮겨 지원담당 상무를 맡았고 2017년 IT사업부장 상무, 2019년 IT사업부장 전무, 2020년 대표 자리에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