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 입성한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ETF'는 올해 신규 상장한 102번째 ETF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다양한 액티브 월배당 인컴 상품과 테마형 ETF가 상장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지급하는 성격의 ETF들이 연이어 출시됐다"고 분석했다.
단일종목 ETF는 주식과 채권을 섞은 혼합형 ETF다. 기존 혼합형ETF는 주식과 채권을 각각 10종 이상 담아 기초지수를 구성해야 했지만, 지난 8월말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으로 자산 유형 구분이 사라졌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만 담고, 나머지 9종은 채권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혼합형 지수 요건이 완화된 것은 퇴직연금 등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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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에서는 적립금의 30%는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주식 비중이 40% 미만인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단일종목 ETF가 상장된다면 퇴직연금에서도 간접적으로 특정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혼합형 ETF 상장을 신청한 운용사는 6곳이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테슬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엔비디아, 한화자산운용은 애플 등 주식 1종목과 채권 9개로 구성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삼성전자, 삼성SDI (401,000원 ▼4,500 -1.11%),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와 채권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신한자산운용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주식 3종과 채권을 담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10종도 나온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Amundi자산운용 등에서 각각 2종씩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채권형 ETF는 만기 설정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만기 있는 채권형 ETF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인 채권형 ETF는 만기가 없고, 만기 시에 원금 배분도 없지만 만기채권형 ETF는 보유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 시간 경과에 따라 듀레이션이 감소한다. 또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원금에 준하는 금액을 만기에 지급받는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ETF가 등장하는 만큼 ETF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ETF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순자산 규모도 함께 성장했다. 2020년 52조365억원이었던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 9월 기준 ETF 순자산 규모는 75조7663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