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예상했던 영업이익을 소폭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영향에 따른 매출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대외 경제여건이 변화하면서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한솔제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 밖에도 해운 물류여건이 개선되면서 비용부담도 줄었다.
다만 한솔제지는 원자재 가격과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려운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원가 부문에 있어 펄프와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영업부문에서도 글로벌 경기 위축과 금리인상 영향으로 소비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4분기에도 한솔제지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솔제지 예상 매출액은 2조400억~2조49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36%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630억~1860억으로 같은 기간 320~360%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사업인 인쇄용지 내·외수 판매량이 고루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원가부담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추가 단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 기존 사업의 견조한 실적 흐름은 4분기에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특수지·산업용지, 쌍두마차가 이끄는 실적 호조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