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이날 일정은 사전에 예정되지 않다가 국무회의 직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이태원역 앞 5m가량 흰색과 노란색의 국화꽃, 장미, 양초, 고인의 사진, 술과 컵, 복숭아맛 젤리, 머랭쿠키, 초콜릿, 초코과자, 디즈니 캐릭터 인형 등등 빼곡하게 놓여 있었다. 포스트잇과 카드에 적힌 메시지도 다수 눈에 띄었다. '젊음을 불태우던 그대들이여 그들을 위한 축제는 멈추지 않으리',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째서 축제를 즐기러 온 그대들이 피로 얼룩져야만 했나',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에요' 등이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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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추모공간을 찾아 국무위원들과 함께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1번 출구 앞에 도착해 국화꽃을 놓고 10초간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가 벽에 붙은 포스트잇을 가리키자 그 앞으로 더 다가서서 유심히 살폈다. 이어 다른 국무위원들에도 메시지를 살펴보라며 손짓했다. 윤 대통령은 10m가량 이동해 한 총리, 국무위원들과 사고난 골목 입구에서 다시 서서 대화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추모공간을 찾아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를 읽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이 연이틀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것은 사고 수습과 후속조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란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의 최우선은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라며 "관계 기관에서는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드리고 유가족을 세심하게 살펴드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관계부처 장관, 전문가 등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