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5대 금융지주는 올해 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잠정)의 시장 유동성과 계열사 자금지원을 통해 시장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지주 회장들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이와 함께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전 등 공기업과 소상공인·중소기업·대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특은채·여전채·회사채·CP 및 ABCP, RP 매입 △MMF 운용규모 유지 △제2금융권 크레딧라인 유지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또 금융당국은 금융지주회사에 실물경제로의 자금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중소기업 등 자금수요가 높은 부문에 지속적으로 신용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취약차주 지원에도 금융지주가 적극 나서달라고 전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1일 자금 동향 매일 체크...한은, 필요한 조치할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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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융기관들이 너무 위축돼 정말 괜찮은데도 자금이 안 도는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며 "여유와 능력이 있고, 시장에서 신뢰받는 5대 금융지주가 역할을 하고 정부가 도와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게 기본적인 상황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전에는 매크로(거시) 관점에서 많이 봤는데, 최근에는 이제 마이크로(미시)하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1일 자금 동향 점검 식으로 매일매일 체크를 한다"며 "훨씬 더 효과적으로 시장 불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긴축 기조와 배치될 수 있다는 질문엔 "어떤 비정상적인 불안 요인에 의한 왜곡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한국은행도 그런 문제 때문에 굉장히 고민하지만 필요할 때 필요한 조치를 할 거라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한편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회장, 은행연합회장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위원장-5대 지주회장 간담회'를 공식 정례화하기로 했다. 격주로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실무진 간 상시 회의채널도 구축하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