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호주 와인 '펜폴즈', 톱3 브랜드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10.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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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펜폴즈 와인 새 빈티지 출시 예정… 2023년 매출 목표치 2000억원, IPO도 계획

금양인터내셔날이 다음달부터 선보일 예정인 펜폴즈 새 빈티지 와인/사진= 금양인터내셔날금양인터내셔날이 다음달부터 선보일 예정인 펜폴즈 새 빈티지 와인/사진= 금양인터내셔날


칠레산 와인 '1865'를 국내 판매 1위 브랜드로 키운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이 호주 와인 브랜드 '펜폴즈'를 국내 '톱3'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다양해진 와인 수요에 맞춰 고급 와인 제품군을 늘리면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펜폴즈 컬렉션 2022 출시' 세미나를 열고 펜폴즈를 내년 전략 브랜드로 삼은 뒤 향후 3년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펜폴즈는 영국인 의사였던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즈가 호주로 이주한 뒤 환자 치료 목적의 주정 강화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844년 매길 에스테이트에 펜폴즈 와인 회사를 설립하면서 탄생한 브랜드다. 1907년 호주 최대 와인 양조장이 됐다.



현재 금양인터내셔날은 국내에 50여개의 펜폴즈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추가로 펜폴즈 와인인 △'그랜지' △'야타나' △'생 헨리' △'빈407' △'빈 489'의 새 빈티지(포도 숙성연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례로 그랜지는 150만원대 가격으로 호주 국가 문화재로 등재된 와인이다. 내년 상반기엔 펜폴즈가 1998년 미국 나파밸리에 포도 묘목을 심는 것을 시작으로 20년간 개발해 내놓은 '빈 704' 와인을 출시한다.

이날 펜폴즈 와인을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스테프 더튼 펜폴즈 시니어 레드 와인 메이커는 "펜폴즈는 다년간의 와인 생산 노하우와 미국, 호주 등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고급·명품 와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향성을 세운 상태"라고 말했다.



성은영 금양인터내셔날 마케팅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으로 와인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금양인터내셔날은 이제 와인의 다양성과 고급화를 위해 고급 와인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며 "펜폴즈는 2만원대부터 15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성 팀장은 "펜폴즈의 올해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3년 안에 펜폴즈의 국내 매출을 100억원 이상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금양인터내셔날은 펜폴즈 등 와인을 통해 2023년 매출 목표치를 2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 매출 대비 약 1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또 향후 펜폴즈 포함 주요 3대 와인 브랜드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단일 와인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2023년 기업공개(IPO)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테프 더튼 펜폴즈 시니어 레드 와인 메이커가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자사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스테프 더튼 펜폴즈 시니어 레드 와인 메이커가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자사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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