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임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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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유튜브 등에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5~6명의 남성 무리가 "밀어"라고 말한 뒤 압사 사고가 벌어졌다는 증언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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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언론과 인터뷰를 한 목격자와 생존자도 "5~6명이 밀치면서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이 특정되면 미필적 살해, 과실치사죄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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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건영 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는 3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누구를 위해를 가할 의도로 밀었다면, 여러 형법적 부분이 걸려 있을 수 있다"며 "고의 상해나 살인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해 등 죄목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31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범죄 혐의를 의율할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해 폭행치사, 행위에 대해 고의가 없었다고 해도 과실치사죄 성립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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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교수는 "누구 하나가 떠밀렸더니 다리가 걸렸고 사람들이 넘어졌고 이어 다른 사람이 연거푸 넘어져 깔린 사람이 정말 엄청난 무게를 감당하게 된 것"이라며 "자발적 참여 행사에서 누구 하나를 특정해 (가해자라고) 꼭 집어 말하긴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고 했다.
현직 부장검사도 뉴시스에 "행인 중 가해자를 찾는다고 해도 고의나 과실을 인정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일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