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시대' 이후 26년 만... 오릭스, 2패 후 4연승으로 JS 우승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2.10.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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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펄로스 선수단. /사진=오릭스 버펄로스 페이스북 갈무리오릭스 버펄로스 선수단. /사진=오릭스 버펄로스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가 26년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오릭스는 30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2022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5-4로 승리,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리벤지 매치였던 이번 시리즈에서 오릭스는 1년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오릭스가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1996년 요미우리와의 대결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당시 오릭스에는 '안타기계' 스즈키 이치로와 2001년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트로이 닐(등록명 니일)이 뛰고 있었다.



초반 분위기는 오릭스가 주도했다. 오릭스는 1회초 선두타자 오타 료가 야쿠르트 선발 사이 스니드의 초구를 받아쳐 백스크린으로 향하는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이는 역대 NPB 역사상 최초다.

이어 5회에는 대거 4점을 올리며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두게 됐다. 2사 만루를 만든 오릭스는 요시다 마사타카의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을 달아났고, 이어 스기모토 유타로의 타구에 중견수가 실책을 저지르며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지난해 우승팀 야쿠르트도 그냥 지켜보고 있지는 않았다. 8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적시타로 1점을 얻어낸 야쿠르트는 호세 오수나의 좌월 스리런 홈런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5-4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오릭스는 제이콥 웨거스펙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결국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오릭스는 3차전까지 1무 2패로 밀리면서 어려운 시리즈를 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4차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며 결국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됐다.

한편 MVP는 4차전과 6차전 결승타를 때려낸 유타로가 차지했다. 그는 경기 후 일본 언론을 통해 "야쿠르트는 너무 강했다. 엄청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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