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30일 새벽 사고현장./사진=뉴시스
소방 당국에서 자세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대다수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좁은 골목에서 이동하려다 발생한 걸로 추정하고 있다. 내리막길이라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우선은 '질서', 뛰거나 앞사람 밀면 위험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전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처에서 직원이 실종자 현황판을 작성하고 있다. 2022.10.30.
예방하기 위한 최우선 방법 역시 '질서' 뿐이다. 행정안전부의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길잡이 지도서'에선 공연장, 행사장 등에서 '뛰거나 앞사람을 밀면 안전사고 원인이 되므로 걸어서 입장하고, 질서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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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주최 측에선 안전요원과 경찰력, 소방력 배치가 중요하다. 대한응급의학회지에 실린 '상주시민운동장 압사사고 분석' 논문에 따르면, 군중몰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계획'이 중요하다. 여기엔 행사 성격, 소요시간, 개최 장소의 특성, 출입 동선, 참가자 나이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동선에 있어서 장애물을 치우고 출입문을 여러 개 만들며, 병목 현상을 최소화 하고, 질서 있게 줄서기를 행사에서 시행해 사고 발생 예방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질식 사고' , 지하철 등 인파 몰린 곳 어디서든 가능…'가슴 앞 공간' 확보가 중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아침 경찰들이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다수가 좁은 공간에 몰려 있는 상황이면 축제는 물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포함해 어디서든 생길 수 있다.
/사진=키즈현대
팔짱을 끼고 두 팔을 들면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팔을 앞으로 쭉 뻗은 뒤 오른손으론 왼팔 안쪽을 잡고, 왼손으론 오른쪽 팔꿈치를 잡는 자세다.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면 버티는 힘을 크게 할 수 있다. 이미 넘어졌다면, 머리를 감싸고 팔, 다리를 최대한 몸쪽으로 끌어당겨 옆으로 눕는 게 조금 더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