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인프라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11월 16~1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2~2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바이오인프라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생동성 시험에서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생동성 시험 승인 건수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23.6%로 가장 높다. 생동성 시험 외에 임상·비임상 검체 분석 등을 제공한다.
바이오인프라는 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비교적 우량한 국내 제약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임상 시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겠단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신약 개발 도전이 더 활발해지고 있고 오리지널 특허 만료 의약품이 늘어나며 복제약 개발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인프라의 최근 실적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306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8%, 105.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2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이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43%에 달한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바이오인프라는 희망공모가밴드를 2만3000~2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밴드 상단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1412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단순 연환산 한 연간 추정 실적 기준 PER은 약 20.6배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드림씨아이에스 등 상장 CRO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데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하면 20배가 넘는 PER은 공모시장 투자자에게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일 수 있다. 더구나 바이오는 올해 공모시장에서 가장 저평가 받는 업종이기도 하다.
또 CRO 시장이 지속 성장하더라도 다수 기업이 IPO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액 200억~400억원대 수준의 중소 규모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정도의 역량을 갖췄는지도 미지수다.
바이오인프라 관계자는 "바이오인프라는 제1상 임상시험, 임상·비임상 검체 분석, 생동성 시험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 중심의 수주를 통해 이익율을 극대화하는 CRO"라며 "비임상 또는 2·3상 임상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CRO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