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알인베스트 "경영정상화 통한 거래재개 자신, 소액주주 지원 부탁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10.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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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티알인베스트먼트(이하 티알인베스트)가 터치 스크린 센서 전문기업 멜파스 (151원 ▼119 -44.07%)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주들 설득에 나섰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티알인베스트는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멜파스의 임시주총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시작했다.



티알인베스트는 권유 취지에 대해 "멜파스는 현재 영업실적 악화, 경영권 분쟁 소송으로 인한 경영 공백의 지속,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인한 주권매매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위험을 겪고 있다"며 "개선기간을 부여 받더라도 경영정상화를 달성하지 않으면 주권 거래재개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단순 재무투자자들이 아닌, 장기간 회사의 성장을 함께할 전문가 집단에게 회사의 경영권이 부여될 수 있도록 주주들의 현명한 의결권 행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티알인베스트는 다양한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해 부실회사를 인수, 경영정상화를 달성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2020년 주권 거래 정지상태인 미스터피자를 인수해 사명을 엠피대산으로 변경한 뒤 주권 거래재개 및 관리종목 탈피에 성공했고, 2021년 해성옵틱스를 인수한 뒤 구조조정을 통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2020년 미스터피자 인수에는 페리카나, 옵트론텍, 신정 등이 출자해 얼머스-티알아이 리스트럭처링 1호 조합을 결성했고, 2021년 해성옵틱스 인수에는 옵트론텍, 해화, 산은캐피탈 등이 오에이치 얼머스 투자조합 조성에 참여했다. 특히 티알인베스트는 옵트론텍, 해성옵틱스 등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를 주 고객으로 하고 있는 회사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티알인베스트 관계자는 "멜파스 영업망에 대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팹리스. 반도체 검사장비 회사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멜파스 투자에 관심이 있었으나 경영권 분쟁이 악화되면서 투자집행을 보류하고 상황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티알인베스트는 이미 직간접적으로 멜파스에 대한 우호지분을 상당히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소액주주들에 대한 의결권 위임을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경우 임시주총 안건 통과에 대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임시주총 안건이 통과돼 멜파스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면 소액주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거래재개 이전에도 소액주주 주식 매입을 검토하겠다"며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월 11일 임시주총에서 티알인베스트가 제안한 신규 사내이사 후보는 이선필 큐빅셀 센터장, 고연우 위노바 대표, 김봉규 세진항공 대표, 나현진 가온투자자문 이사, 윤남숙 전 비케이모바일 대표이고, 사외이사 후보는 김경욱 테드인베스트먼트이사, 김남곤 법무법인 루트 변호사, 종합법률사무소 이정 변호사 사무실의 김미옥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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