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3만592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52명으로 전일대비 10명 늘었다. 사망자는 3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9100명(치명률 0.11%)이다.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KMI)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10월 하순 하루 확진자 2만명대로 6차 유행 저점을 찍은 이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7차 유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현재 유행의 저점이 높은 상태여서 앞서 예측했던 12월~2월이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7차 유행이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겨울철 유행은 예년과 달리 독감과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RS)바이러스 등이 코로나19와 함께 유행하는 '멀티데믹'(여러 감염병의 동시 유행)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와 RS바이러스는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성인은 일정 수준 면역이 있지만 소아와 청소년은 그렇지 않다. 독감도 위험하다. 올해 독감 유행을 주도할 우세종은 독감 중에서도 독성이 강하다는 'A형 H3N2'이다.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면 중증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 관련 연구결과도 있다. 2020년 영국 공중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동시 감염자들의 사망률은 미감염자의 6배, 코로나19만 감염된 환자의 2.3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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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과 의료 전문가들은 실내환기 등 방역수칙을 보다 꼼꼼히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당장은 실내마스크 착용에도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가 긍정적 방역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차장보는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한국은 아직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는데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실내 마스크는 안전한 방역 수칙이며 특히 겨울엔 환기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