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PC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황재복 사장 조사

머니투데이 박솔잎 기자 2022.10.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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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7년간 414억원 상당의 이익을 특정 계열사에 부당지원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황재복 SPC그룹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 황 사장을 조사했다.



공정위는 2020년 7월 계열사인 SPC삼립을 부당 지원했다며 SPC그룹에 과징금 총 647억원을 부과했다. 또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조상호 총괄사장, 황 사장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같은 해 9월 SPC 계열사인 샤니의 소액주주들이 상표권 무상제공·판매망 저가양도 등 부당지원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허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고소·고발건을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SPC 일부 직원에 대해서만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을 뿐 약 2년여간 수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 5월 송경호 중앙지검장이 새로 취임하고 수사팀이 교체되면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정섭(51·사법연수원 32기) 부장검사가 담당 검사에게 해당 사건 연내 종결 등 속도감 있는 사건 처리를 지시했다고 한다.

한편 파리크라상 등 SPC 계열사 5곳은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 행정6-2부(재판장 위광하)가 심리 중이다. 변론기일은 다음 달 16일이다.
황재복 파리크라상 SPC그룹 사장/사진=뉴스1황재복 파리크라상 SPC그룹 사장/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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