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게임 연내 100개 목표인데 아직 17개.."자체 메인넷으로 속도"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2.10.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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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3Q 280억원 영업손실…'위믹스 3.0' 구원투수될까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사진=뉴스1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사진=뉴스1


지난 1년간 위메이드 (59,800원 ▼800 -1.32%)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탑재된 게임이 1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연내 위믹스 플랫폼에서 100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지만,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약세)로 P&E(Play&Earn·즐기면 돈 버는) 게임 열풍이 주춤하면서 위믹스 질주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26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달 기준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된 게임은 총 17개다. 지난 2분기 14개에서 '자이언트 몬스터 워', '데카론G' 등 3개 게임이 추가됐다. 올 연말까지 △자체게임 20개 △중국게임 20개 △외부게임 60개 등 총 100개를 온보딩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올해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위믹스 온보딩 계약을 체결한 게임도 43개에 불과하다.

이용자 지표도 둔화되는 추세다. P&E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위믹스 플레이' 월렛(지갑) 3분기 누적가입자는 85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1·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각각 40%와 45%씩 성장해왔는데, 3분기 들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3분기 MAU(월간활성이용자) 역시 59만2216만명으로 전분기(129만2780명)보다 54% 감소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P&E 게임 출시마저 지지부진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5억65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34%나 감소했다.

/사진=위메이드/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3Q도 '어닝쇼크'…미르M P&E에 기대 건다
위메이드 전체 실적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으나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분기에 이어 또 한 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매출 1347억원·영업손실 8억원)마저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6월 출시된 '미르M'이 국내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데다 인건비·지급수수료·광고선전비 등이 큰폭으로 오른 탓이다.

그럼에도 위메이드는 자신감이 넘친다. 4분기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을 기반으로 P&E 게임 탑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체 메인넷 이용 시 기존 클레이튼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만큼 온보딩에 속도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사가 NFT(대체불가토큰), 토큰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고 싶을 때 이를 완벽하게 도울 수 있는 회사가 위메이드이고 유일한 플랫폼이 위믹스"라며 "4분기엔 게임이 많이 출시되므로 MAU는 3분기가 바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온보딩 게임을 늘리는 것보다 '미르4 글로벌'을 이을 흥행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위메이드는 오는 12월 초 글로벌 출시 예정인 미르M P&E 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장 대표는 "미르M은 블록체인 토큰경제 맞게 설계된 게임으로 게임성 자체는 미르4 대비 떨어지지 않는다"며 "미르M이 미르4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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