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향후 건강보험 등재 과정을 거쳐 국내 출시된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지난 6월 안과 질환에 특화된 삼일제약 (9,250원 ▲20 +0.22%)과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내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 루센티스, 루센비에스, 아멜리부 간 경쟁이 시작된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약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루센비에스와 아멜리부는 루센티스 대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회사는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 대신 해외 시장에 중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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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는 루센티스의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겨냥한다. 루센티스의 지난해 매출 4조4000억원 중 미국 매출은 41%(1조8000억원)다. 회사는 미국 파트너사 바이오젠을 통해 루센티스 대비 40% 저렴한 가격에 '바이우비즈'를 출시했다. 루센티스의 첫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을 활용해 최대 시장에서 전면 경쟁을 펼치는 셈이다. 미국 외에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도 지난 9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틈새 시장의 고정매출을 노리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타깃 지역은 동남아시아, 중동아시아 등으로 지난해 루센티스는 이 지역에서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을 출시해 일본, 동남아, 중동으로 판로를 넓혔던 바 있다. 후속 제품 역시 이와 유사한 해외 진출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루센비에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아직 현지 파트너사 등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동남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