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소비위축에도 훨훨 나는 편의점…3분기 실적 장밋빛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2.10.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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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직접 반찬을 만들기 보다는 소량으로 사 먹는 편의점 반찬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소포장 반찬을 고르고 있다. 2022.9.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직접 반찬을 만들기 보다는 소량으로 사 먹는 편의점 반찬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소포장 반찬을 고르고 있다. 2022.9.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의점이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와중에도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불황 특수'에 근거리 쇼핑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다. 또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한 외부활동 급증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26일 증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편의점은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동 인구와 나들이객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황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생필품 판매가 많기 때문에 가공식품 물가 상승 등으로 객단가가 상승하게 되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먼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올 3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BGF리테일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30% 증가한 9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2조70억원으로 12.5% 늘며 사상 처음 2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방문객 수가 지난 4월 영업시간 제한 해제 이후 정상화되고 있는데다 기존 담배, 음료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주류 같은 상품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객단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런치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간편식품을 다수 구입한 점이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CU의 3분기 간편식품 매출 신장률은 20.4%로 추산된다. 신규점 출점 효과도 있었다. BGF리테일은 올 3분기에 2분기 대비 점포수가 200점 이상 증가했다.
CU 득템시리즈 /사진=BGF리테일CU 득템시리즈 /사진=BGF리테일
아울러 CU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채널이란 이미지를 준 점도 주효했다. CU는 라면, 김치, 즉석밥, 티슈 등 가성비를 강조한 '득템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찬 전문 브랜드인 '반찬한끼'를 론칭하고 근거리 쇼핑 채널로서의 지위도 강화하고 있다. 연세우유크림빵 등 히트 상품도 모객 효과를 냈다.



GS리테일의 올 3분기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은 GS리테일 영업이익이 770억원으로 전년비 3.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인구 회복으로 인한 객수 증가, 가공식품 물가 상승 즉석식품 수요 개선 등에 힘입어서다. 특히 원소주 등 히트 상품으로 고객을 점포로 끌어들인 점이 주효했다. 지난 7월 12일부터 판매된 9월 12일 기준 원소주 스피릿은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버터맥주 등이 이 같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GS25에서 출시된 버터맥주 4종 이미지 /사진=GS리테일GS25에서 출시된 버터맥주 4종 이미지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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