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트러스트(Zero Trust)란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사이버 보안의 모델이다. 사용자나 기기의 접근을 철저히 검증하고 검증 후에도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발족식은 지능적, 조직적으로 자행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보안 체계로 주목받고 있는 제로트러스트와 공급망 보안이 국내 정보보호 환경에 도입되도록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그간 준비됐던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안과 제로트러스트 모델의 국내 적용사례, 공급망 보안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됐다.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 대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IoT(사물인터넷) 기기의 급증으로 네트워크가 확장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조차 내부 직원의 계정과 권한을 탈취한 해커를 정상적 이용자로 신뢰해 내부자료 유출 등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와 KISA도 이같은 사이버보안 환경 변화에 발맞춰 올해 초부터 '사이버보안 패러다임 전환 연구반'을 구성, 미국·영국 등 사이버보안 선진국 사례를 분석해 우리나라 산업 맞춤형 보안모델과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를 구체화하고 보안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럼을 발족했다"고 했다.
제로트러스트·공급망 보안 포럼은 운영위원회, 제로트러스트 분과(2개), 공급망 보안분과(2개)로 구성되며, 각 분과별로 정책·제도, 기술·표준과 산업 등의 관점에서 보안 관련 현안을 정책과제로 정해 관련 기술개발 연구, 실증사업 등을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는 국가 표준화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규 2차관은 "우리 생활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기존 네트워크 경계 중심의 보안은 한계가 다가오고 있으며,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제로트러스트와 공급망 보안을 기반으로 민간·공공, 제조·금융, 통신 등에 체계적으로 적용, 관련 기술과 솔루션 개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이 디지털 질서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