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국내 배터리 소재업계 첫 양극재 환경성적표지 인증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2.10.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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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손동기 양극소재실장(사진 왼쪽)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종환 친환경안전본부장이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포스코케미칼 손동기 양극소재실장(사진 왼쪽)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종환 친환경안전본부장이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환경성적을 공식 인증 받았다. 올해 1월 음극재에 이은 양극재 인증 획득을 통해 배터리 소재 업계 최초로 제품 환경영향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케미칼 (281,000원 ▲500 +0.18%)은 환경부로부터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양극재 광양공장에서 포스코케미칼 손동기 양극소재실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종환 친환경안전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채굴부터 생산, 사용 및 폐기 등 전체 제품 주기에 대한 환경영향을 환경부가 평가해 표시하는 국가공인 인증제도로, 고객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은 PN6, PN8 양극재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번 인증을 통해 탄소발자국, 자원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 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스모그 등 환경 전반에 대한 환경영향이 공개됐다는 설명이다. PN6와 PN8은 각각 포스코케미칼이 제조하는 니켈 함량 60%, 80% 이상의 양극재 제품명이다.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의 PN8 양극재 1kg 생산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25.9kg·이산화탄소로 이는 60KWh 용량 전기차 1대 기준으로 환산시 약 2020kg·이산화탄소다. 탄소발자국이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지표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전기차는 친환경 모빌리티지만 생산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 등 제품 주기의 친환경성을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양·음극재에 대한 환경성적 인증을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와 고객사 환경경영 강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ESG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연합(EU)은 2024년 배터리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신고를 의무화했으며, 2026년 시행을 목표로 ESG 성과와 배터리 제조이력 등 데이터를 포함하는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 제도 입법을 추진하는 등 관련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포스코케미칼은 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2035년 배터리소재 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경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양·음극재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바탕으로 환경부가 지정하는 저탄소 제품 인증을 추진한다. 저탄소 제품은 공정개선 등을 통해 감축한 탄소발자국 값이 환경부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한 제품으로, 환경성적표지 취득 제품에 한해 인증이 가능하다. 또한 소재 생산에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환경친화성을 인증 받은 녹색제품(저탄소 녹색성장법에 따라 에너지자원 투입과 온실가스,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한 제품)의 구매율을 현재 1.4%에서 2025년까지 5%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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