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여성창조상에 이민진 소설가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2.10.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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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생명공익재단/사진제공=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6일 '2022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사)여성환경연대 △여성창조상 이민진(54) 소설가 △가족화목상 민행숙(60) △청소년상 봉민재(15·충암중 3), 이지훈(18·경성전자고 3), 조원우(18·성보경영고 3), 박은비(19·강서대 1), 도지나(24·한양사이버대 3) 학생 등 총 8명이다.

수상자들은 국내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3개월에 걸쳐 심사해 확정됐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여성선도상을 받은 여성환경연대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여성환경운동 단체다. 1999년부터 환경 이슈에 관심을 가진 여성 연구자와 활동가가 주축이 돼 환경문제를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실천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 문제를 제기해 '생리대 전성분표시제' 의무화를 이끌어 내는 등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공익적 활동에 기여했고,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학교 텃밭 활동'과 같은 대중적이고 실천적인 운동도 전개했다.



여성창조상을 수상한 이민진 소설가는 파친코 등 한국적 요소를 다룬 '코리안 디아스포라 시리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계 소설가다. 칼럼니스트로서 인권 문제와 인종차별 등 사회적 불평등 이슈에 대한 실천적인 집필 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가족화목상의 민행숙씨는 35년간 장애로 누워있는 남편을 돌보며 건강이 좋지 않은 시어머니와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친동생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등 간호와 생업을 책임지며 가족을 화목하게 이끌어 왔다. 본인 역시 암 투병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상을 받은 봉민재군은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살며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해 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와 배려심으로 학급 회장을 도맡아 할 만큼 교우관계가 좋으며 학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범생이다.


이지훈군은 고된 노동으로 힘드신 어머니를 위해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장애가 있는 동생을 성심껏 돌보며 학급에서도 성실하게 솔선수범하는 학생이다. 가정에 도움이 되고자 취업을 위한 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조원우군은 3살 때부터 본인을 홀로 키워주신 할머니의 식당 일과 집안 살림을 돕고, 마을 어른을 예의 바르게 공경하는 학생이다. 바른 인성과 성실한 태도와 함께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교내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박은비양은 어려서부터 고모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보살펴 왔다.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자신이 도움을 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여 열심히 학업에 임하고 있다.

도지나씨는 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외삼촌, 얼마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까지 돌보면서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오고 있다.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꿈이다.

한편 삼성행복대상은 2013년부터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계승해 △여성의 권익·지위향상 및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과 단체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또는 단체 △효 실천 또는 효 확산에 기여한 개인·가족·단체 및 청소년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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