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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파로스아이바이오 "백혈병 치료제 조기상업화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10.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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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파로스아이바이오 "백혈병 치료제 조기상업화 추진"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 파로스아이바이오가 IPO(기업공개) 절차를 밟고 있다. 백혈병 치료제를 비롯해 10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상장에 앞서 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최근 주식시장과 공모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데다 먼저 상장한 AI 신약개발 회사 신테카바이오의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한 점은 부담이다. 아직 실적이 없는 신약 개발 바이오로, 가장 연구가 빠른 파이프라인이 임상 1상 단계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IPO 시장에선 바이오라도 이미 이익을 내고 있거나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을 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 진척과 해외 시장 진출,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등에 매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설립한 신약 개발 회사다.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혁신신약을 연구한다. 자체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신약 개발에 접목해 연구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 같은 전략을 토대로 대표 파이프라인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PHI-101-AML'의 다국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2019년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 받았다. 임상 2상 이후 조건부 판매를 통한 조기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PHI-101-OC'의 국내 임상 1상도 병행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또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인 'PHI-201'의 경우 지난 4월 유한양행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유한양행이 임상 개발과 사업화 등에 나설 예정이다. 그만큼 업계에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역량을 인정하고 있단 의미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배경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독자적인 AI 신약 개발 역량을 앞세워 그간 다수의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한국산업은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산은캐피탈 등이 파로스아이바이오에 투자했다. 지난해 실시한 시리즈C 펀딩을 통해 16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문제는 최근 IPO 시장 환경이다. 바이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저조한데다 특히 아직 실적을 내지 못하는 신약 개발 회사에 대한 평가에 더 인색하다. 올해 IPO에 성공한 신약 개발 바이오의 경우 대체로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을 보유했거나 임상 2~3상 수준의 치료제 개발 단계에 진입한 기업이 주를 이뤘다.


파로스아이바이오에 앞서 2019년 12월 상장한 AI 신약 개발 업체 신테카바이오 (10,070원 ▼1,700 -14.44%)의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한 점도 눈에 띈다. 신테카바이오 주가는 2020년 10월 장 중 역대 최고가인 4만86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7690원으로 80% 이상 하락했다. AI 신약 개발이란 공통점이 있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투자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 투자심리가 좋지 않지만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창업 이후 꾸준히 내실을 다지며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며 "IPO를 통해 공모 자금을 확보할 경우 향후 신약 개발과 기술이전 등으로 매출을 올리는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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