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20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지 8일만인 23일 SPC그룹 계열인 샤니 제빵 공장에서 근로자의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 산업재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SPC그룹에 대한 처벌 요구와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는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질책에 저희 가맹점주들도 같은 마음”이라며 “회사(본사)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안전경영강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사진은 23일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2022.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C 계열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25일 서울 광진구 파리바게뜨가맹점주협의회에 모여 SPC그룹에 피해 점주에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논의한다.
현재 가맹점주협의회는 불매운동에 대한 긴급요청 방안으로 안팔린 제품을 반품해달라고 요구해 SPC가 식빵 등 13개 주력 제품에 대해 수용한 상태다. SPC는 가맹점에서 제조한 빵에 대해서도 본사가 회수해 폐기처분을 검토 중이다. 이 협의회에는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가맹점 중 2500여개 가맹점이 가입돼 있다.
대학가와 노동·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매장 앞 시위나 벽보를 붙이는 행위를 하는 것은 가맹점주에게 상당한 부담이란 전언이다. 물건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주변의 눈치를 보게 돼 매장에 들어서기 꺼리게 되는 까닭이다. 법원이 매장 앞 1인시위를 업무방해로 보고 가맹점주의 손을 들어줬지만 온라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옮겨 시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SPC그룹 양재사옥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런 상황에서 가맹점주까지 등을 돌릴 경우 회복 불능의 상태까지 갈 수 있단 위기감이 있다. 때문에 파리바게뜨 가맹본부 주도로 매장별 평균 150개 품목 중 13개 품목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회수품목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원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SPC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제품 회수가 이뤄지고 있다"며 "가맹점주의 피해상황을 각 브랜드별로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