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법제처·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장관은 25일 법무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의 오늘(10.25.) 입장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차 국회를 방문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의원을 향해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해도 그냥 넘어가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제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느냐"며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고 국민의힘도 제게 '정치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며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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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 저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과 한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7월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과 새벽까지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저 자리에 없었다는 데 법무장관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직을 다 걸겠다"며 "국감에서 지라시 수준도 되지 않는 걸 가지고 국무위원을 모욕하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