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주장 김의겸에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2022.10.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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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법제처·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법제처·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탐사 관계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장관은 25일 법무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의 오늘(10.25.) 입장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장관 측은 '법무부장관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차 국회를 방문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의원을 향해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해도 그냥 넘어가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목겸담이 있고,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이들이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해 확인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제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느냐"며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고 국민의힘도 제게 '정치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며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 저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과 한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7월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과 새벽까지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저 자리에 없었다는 데 법무장관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직을 다 걸겠다"며 "국감에서 지라시 수준도 되지 않는 걸 가지고 국무위원을 모욕하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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