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지옥" 티슈진 주주의 눈물...3년만에 '따상' 거래재개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10.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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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지옥" 티슈진 주주의 눈물...3년만에 '따상' 거래재개


상장폐지 위기에서 3년 5개월 만에 부활한 코오롱티슈진이 거래재개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코오롱티슈진 (11,220원 ▼110 -0.97%)은 시초가 대비 4800원(29.91%) 급등한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재개 첫날 코오롱티슈진은 1만6050원에 기준가를 형성했다. 기준가는 직전 종가(8010원)에서 50~200% 범위 안에서 결정되는데 결국 두배 오른 최상단에 형성됐다. 이로써 코오롱티슈진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치면서 '따상'에 성공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5월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성분 조작 논란 이후 3년 5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 시장위원회(시장위)와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심의 끝에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하루하루가 지옥" 티슈진 주주의 눈물...3년만에 '따상' 거래재개
복귀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서 6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최근 상폐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바이오주가 극심한 주가 변동을 보이면서 코오롱티슈진 역시 비슷한 길을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코오롱티슈진에 앞서 기사회생에 성공한 신라젠, 큐리언트 등 바이오 종목은 최근 변동성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5월 4일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던 신라젠은 지난 13일 거래재개와 동시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급등락을 보이면서 거래재개 1주 만에 거래정지 직전 종가인 1만2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항암 신약개발업체 큐리언트도 지난 7일 1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지만 연이틀 16~17%가량 급락했다. 현재 거래정지 이전 종가 3만3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1만원대 주가를 유지 중이다.


다만 이날 신라젠 (4,610원 ▲85 +1.88%)큐리언트 (4,370원 ▲120 +2.82%)는 코오롱티슈진 거래재개 첫날 덩달아 상승마감했다. 신라젠은 이날 최대 11.97% 올라 거래정지 직전 가격을 간신히 회복했다. 큐리언트도 이날 14.55%까지 급등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현재 관찰되는 주가 급등세는 지난 몇 년간 거래가 중지되면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수급적인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개인 매수가 급격히 들어오는 흐름이 펀더멘털로 이어질지에 대해 지금 당장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코오롱티슈진을 110억원가량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무려 91억원, 기관은 18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같은 날 코오롱그룹 관련주는 이상 급등락을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 (22,850원 ▼50 -0.22%)은 전일 대비 2450원(5.39%) 내린 4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1.33%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정반대로 11.66%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대주주인 코오롱 (16,210원 ▼100 -0.61%), 우선주 코오롱우 (13,040원 ▼10 -0.08%)도 개장 직후에는 각각 16.06%, 14.96% 폭등했으나 결국 10.36%, 18.25% 폭락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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