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열린 제23차 ICT(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현대건설-이노넷 컨소시엄이 공동 제안한 'TVWS 기반 지하터널 중대산업재해 예방 솔루션'이 통과돼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지정 받았다. 규제샌드박스란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 적용에 예외를 두는 제도를 의미한다.
기존 터널 내·외부간 통신을 위해서는 통신사 LTE 중계기 설치가 필수였으나 터널 내부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통신망 구축이 어렵고 고비용이라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공간에서 사용되던 무전기는 터널 내부간에서만 통신이 가능해, 터널 외부에서 지하 공간에서의 작업자 현황을 파악하고 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
구체적으로 AI CCTV와 결합한 작업자 헬멧 및 쓰러짐 감지, 작업자 출입 및 지하공간 작업자 위치 제공, 터널 내부 공공와이파이, 경광등 및 알람, 양방향 긴급 통화, IoT 기상센서(온도 습도 풍향 풍속 강수량 조도 등), IoT 가스센서(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가연성), 모바일 앱 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있어 지하공간 현장 안전관리 역량이 대폭 향상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무선통신기술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로자 안전 확보와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규제샌드박스 통과를 발판으로 향후에도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하터널 현장과 산간 오지, 해외 현장에 기술 적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