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90%포인트 하락한 연 4.305%에 거래를 마치며 안정세를 보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0.129%포인트 하락한 4.503%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0.147%포인트 내린 4.491%, 2년물은 0.161%포인트 내린 4.324%에 거래를 마쳤다. 20년물은 0.064%포인트 내린 4.473%를 기록했고, 30년물은 0.056%포인트 내린 4.335%에서 장을 마쳤다.
전일 기획재정부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자금 시장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거쳐 '50조원+α' 규모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총 50조원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산은·기은·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 그 내용이다.
또한 채안펀드 매입대상 채권에 시공사 보증 PF(프로젝트 파이낸싱)-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포함됐고, 산은·기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에 증권사 CP 매입이 포함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만으로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들만으로는 번지는 불씨를 완전히 끄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된 지원 중 하나인 채안펀드는 시장 안정화 영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자금 여력이 없는 은행들이 캐피탈 콜에 응할 만한 자금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