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정부 50조원+α 유동성 공급 조치에...'껑충' 반등세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10.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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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금시장 경색으로 부동산PF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부의 '50조원+α' 규모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발표에 건설주가 상승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태영건설 (2,310원 ▲10 +0.43%)은 전일대비 13.61% 오른 4590원에 거래 중이다. 동부건설 (5,140원 ▲100 +1.98%)은 23.78% 급등 중이며 DL이앤씨 8.68%, 계룡건설 5.07%, 대우건설 (3,685원 ▲10 +0.27%) 7.67% 강세다.



대형사인 현대건설 (34,700원 ▲100 +0.29%)이 4.39% 오르고 있으며 GS건설 (14,940원 ▲30 +0.20%)도 6.91% 뛰었다.

전일 정부(기재부)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거쳐 '50조원+α' 규모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레고랜드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디폴트 사태 이후 단기자금 시장의 급격한 경색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CP금리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는 등 자금시장 전반에 유동성 위기징후가 나타났다.



이번 정부조치는 총 50조원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으로 1)채안펀드가 재가동되며 2) 정책금융기관(산은, 기은, 신보)의 회사채/CP 매입조치가 강화된다. PF ABCP 시장안정을 위해 3)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 유동성 지원 및 4)PF 사업자 보증지원(HUG, 주금공)을 실시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발발 직후 시행된 단기자금시장 안정화조치가 모두 포함됐으며 현재의 금리인상 기조를 감안해 한은의 RP 매입과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지원과 같이 통화당국이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만 배제됐다"며 "결국 이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PF ABCP 시장의 불안과 파급영향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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