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먹튀'…익산서 술값 120만원 안 내고 사라진 남성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10.2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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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술값 120만원을 내지 않고 사라진 남성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익산에서 술값 120만원을 내지 않고 사라진 남성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익산의 한 자영업자가 술값 약 120만원을 '먹튀'한 손님 때문에 여러 번 경찰서를 방문했지만 여전히 연락이 안된다며 그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산 121만 9,000원 먹튀(내일 고소하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북 익산에서 바(Bar)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잠 못 이루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한다"며 최근 겪은 먹튀 사건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지난 12일 손님 B씨는 홀로 A씨 가게에서 술 120만 원어치를 마셨다. 약 7시간 동안 술을 마신 이 남성은 "휴대전화에서 계좌이체가 안 돼 편의점에서 하겠다"고 말한 뒤 가게를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약 20분 뒤 '카드가 에러(오류) 났다. 곧 임금 한다'라는 문자를 남긴 뒤 다시 가게로 돌아오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가까운 지구대를 방문했지만 다음 날까지 기다려 보라는 말에 다시 돌아갔다. 이후 B씨로부터 '늦게라도 갈 테니까 기다리렴'이라는 연락받았지만 그뿐이었다. 이에 A씨는 14일 경찰서를 찾았지만, 더 기다려 보라는 제안에 또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주말 동안에도 B씨와 연락이 되지 않았고 술값도 받지 못했다. 결국 17일 다시 경찰서를 찾았고 경찰관 연락으로 B씨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당시 B씨는 "2일 후인 19일 수요일까지 입금해준다"는 답을 했지만 이번에도 말뿐이었다. 이후 휴대전화를 꺼버렸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한다.

A씨는 "경찰은 왜 그런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두 번 세 번 들르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금연법 시행 이후 몇 년 동안 먹튀가 10건이 넘는다. 금액도 상당하고 이제는 지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B씨를 향해 "떳떳하게 돈 내고 전화기 켜고 당당히 다녀라. 폼 잡지 말고 돈 없음 먹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절대 봐주지 말고 제대로 처벌받게 해라", "거지인가, 나이도 제법 먹은 거 같은데 돈 없으면 먹지 마라", "먹튀가 아니라 사기네", "한심하다", "상습범인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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