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12분쯤 부산 한 호텔에서 조직폭력배 '칠성파'의 전 두목 A씨가 남성들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부산의 한 호텔 3층에서 칠성파의 전 두목 A씨의 팔순 잔치가 진행됐다.
연회장 입구에는 A씨의 이름이 적힌 안내판이 놓였다. A씨의 팔순 잔치를 축하하는 화환들도 있었다.
우려했던 충돌 상황은 없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이들도 대체로 어르신으로 전해진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조폭 특유의 인사 방식 등도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휠체어를 탄 채로 이날 오후 7시쯤 호텔을 빠져 나갔다. 부축을 받으며 호텔 정문에 대기 중인 차량을 타고 갔고 시민들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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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잔치가 열리기 전부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단체에 경고 조치를 했다"며 "철저한 대비 덕분에 별다른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칠성파는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폭력 단체다. 수십년간 신20세기파와 세력 다툼을 벌였고 두 조직의 갈등은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경찰청 전경 / 사진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