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에 손가락 절단까지...SPC그룹, '산업안전 기획감독' 받는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2.10.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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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20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지 8일만인 23일 SPC그룹 계열인 샤니 제빵 공장에서 근로자의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 산업재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SPC그룹에 대한 처벌 요구와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는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질책에 저희 가맹점주들도 같은 마음”이라며 “회사(본사)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안전경영강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사진은 23일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2022.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20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지 8일만인 23일 SPC그룹 계열인 샤니 제빵 공장에서 근로자의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 산업재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SPC그룹에 대한 처벌 요구와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는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질책에 저희 가맹점주들도 같은 마음”이라며 “회사(본사)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안전경영강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사진은 23일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2022.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최근 청년 근로자의 사망 사고에 이어 근로자의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사고가 발생한 SPC그룹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기획 감독'을 실시한다. 정부는 또 SPC그룹 뿐 아니라 전국의 식품 혼합기 등 위험 기계·장비를 보유한 13만5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 단속한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최근 계속되고 있는 산재 사망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이같은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우선 SPC그룹의 식품·원료 계열사의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현장의 유해·위험요인뿐 아니라 안전보건관리체계 등 구조적 원인을 점검·개선지도 할 방침이다. 감독 대상은 ㈜에스피씨삼립, ㈜파리크라상, ㈜BR코리아, ㈜샤니, ㈜호남샤니, ㈜에스팜, ㈜설목장, ㈜샌드팜, ㈜호진지리산보천, ㈜오션뷰팜, SPL㈜), ㈜SPC Pack 등이다. 24일부터 이들 사업장에 대해 불시 감독이 이뤄질 예정이다.



고용부는 또 SPC그룹 뿐 아니라 전국의 식품 혼합기 등 위험 기계·장비를 보유한 13만5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오는 12월2일까지 6주간 집중 단속한다. 집중 단속은 기업의 자율 점검·개선 기회 부여 및 현장지도를 시작으로 현장의 이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불시 감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감독시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선 법령 위반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강력히 조치하고 시정명령과 사용중지 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강력한 조치와 함께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조치 개선을 위한 비용지원 등을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개선 결과를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계열사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양재사옥에서 가진 계열사 SPL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SPC 프랜차이즈 매장에 빵 반죽과 재료 등을 납품하는 SPL은 SPC 그룹의 계열사로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졌다. 2022.10.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계열사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양재사옥에서 가진 계열사 SPL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SPC 프랜차이즈 매장에 빵 반죽과 재료 등을 납품하는 SPL은 SPC 그룹의 계열사로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졌다. 2022.10.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용부는 이밖에 기업 스스로 사고 예방역량을 갖추고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지속 가능한 예방 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300인 미만 제조업체 등 2000여 개소에 대해 시행 중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컨설팅'을 내년에는 50인 미만 제조업체 등 1만여 개소를 대상으로 약 5배 확대하고 컨설턴트 육성사업 신설 등을 통해 컨설팅의 질도 높일 계획이다.

고용부는 아울러 위험 기계·기구 등에 대한 안전검사 및 인증 제도가 현장에서 사고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즉시 전반적인 정비를 추진한다. 그간 발생한 위험기계 재해발생 현황 및 사고원인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안전검사 및 인증 대상, 자율안전확인 대상 추가 등을 즉시 검토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대기업일수록 스스로 역량을 갖추고 효과적으로 사고를 예방해 나가야하는데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도 발생하지 않을 사고가 지속되고 있고 근로자가 사망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없다"며 "기업 스스로 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예방할 수 있도록 강력한 감독과 현장 지원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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