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
23일 위메이드는 첫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위믹스달러 1100만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3.0'에서 쓰이는 암호화폐다.
USDC란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다만 담보된 미 달러만큼만 코인을 발행·유통하는 구조인 데다, 지급준비금 전액을 미 달러·국채로 보유해 다른 스테이블코인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별도의 실물자산 담보 없이 알고리즘만으로 공급·수요를 조절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려 했던 테라·루나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위믹스달러 거래 늘수록 위믹스 가치↑" 선순환 구조 만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또 테라·루나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만 의존했다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레이(게임) △위믹스파이(디파이) △나일(NFT 거래 플랫폼) 등 3가지 플랫폼으로 성장동력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위믹스가 게임을 넘어 금융·엔터테인먼트 등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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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임직원에 "위믹스 3.0은 모든 것을 품는 메가 에코시스템을 목표로 토큰·NFT·디파이 등과 같은 기술 기반을 게임·미술품·부동산·엔터테인먼트·스포츠, 그리고 지금은 없는 새로운 분야에 적용해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믹스달러, 2개 분기 연속적자에 어떤 영향?위믹스달러가 위메이드의 적자행진을 멈출 대안이 될지도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위메이드 3분기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매출은 1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는 반면,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위메이드 영업손실 규모를 155억원으로 내다봤다.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에도 3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신작 '미르M' 매출이 하향안정화 되는 가운데 3분기에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서다. 위믹스 거래를 촉진할 미르M P&E(Play&Earn·즐기면서 돈 버는) 버전은 4분기에나 출시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믹스 달러 출시로 위믹스 거래량이 늘면 수수료 기반의 위믹스 플랫폼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위믹스 플랫폼 매출이 40억~5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위믹스 플랫폼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긴 어려워 보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블록체인 플랫폼 중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플랫폼 수익 또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회사측이 그리는 의미있는 수익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규제와 시간이라는 장벽이 있다. 지금같은 경기침체 시기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다는 점도 불안요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