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스캐너 개념 설명 이미지(아크리얼 솔루션과 관계없음) /사진= All3DP
'3D(3차원) 구강 스캐너' 시장의 이야기다. 3D 구강 스캐너는 입 속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정교한 치과 치료용 3D 그래픽을 제작하는 솔루션이다. 본을 뜨는 방식(인상채득)보다 정밀하고 빠른데다 환자들의 이물감도 적어 최근 치·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재 보급률이 20%에 그쳐 미래 성장성이 높고 아직 시점을 선점한 '메기' 플레이어도 없어 의료기기 업체들의 골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 엔지니어들의 의료SW 창업, 시장 공략 포인트 긁었다
이노머니 /사진=미래산업부
실제 의료기기 업체들은 하드웨어 기술을 무기로 구강 스캐너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래픽 등 소프트웨어 완성도에서 한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은 벤처기업 메디트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문제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이사는 "메디트가 시장에서 성공한 이후 4년이 흘렀는데 아직 이렇다 할 경쟁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모두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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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아크리얼의 구강 스캐너 소프트웨어 기술은 수준급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시드 투자에 참여한 DSC인베스트먼트의 강성민 팀장은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기술 완성도'였다"며 "내부 평가 결과, 촬영 영상을 3D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이 톱티어 기업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들 탐내는 SW…4조원 블루오션 시장 공략"
구강스캐너를 통한 3D 구강 그래픽 예시 (아크리얼 솔루션과 관계없음)/사진=덴탈틱스
시장은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비즈윗 리서치앤컨설팅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구강 스캐너 시장 규모는 16억달러(2조3000억원)다. 연평균 성장률은 10.9%로 2027년이면 33억달러(4조7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벤처투자가 위축된 환경에서도 시드 단계에서 61억원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다.
강 팀장은 "성공한 선배 기업인 메디트를 보면 아크리얼의 기대매출액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시장에 진입하는 1년여 뒤까지 기술을 더 개발하고 양산을 확실하게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번 투자가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추가 고도화, 하드웨어 접목, 영업망 구축 등 다양한 부문을 지원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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