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손기영 온라인마케팅담당/사진제공=LG헬로비전
2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손 담당은 "몇 년 전만 해도 '효도폰' 취급받던 알뜰폰이 지금은 MZ세대에서 대세"라며 "사은품과 현금 영업 등을 내세웠던 구태의연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고객에게 돌려드리면, 지금은 '올드'한 이미지의 케이블TV·인터넷, 렌탈가전 사업도 얼마든지 MZ를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채널인 직영몰에선 케이블TV·인터넷 개통을 단 하루 만에 처리하는 '24시간 번개설치', 경쟁사 대비 반값 가격을 내세운 '알뜰형 케이블TV 결합상품', 월 6000원대 'UHD+와이파이 결합상품'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24시간 번개설치 서비스는 직영몰 셀프가입 고객의 40%가 '당일설치'를 희망한 데 착안했다.
렌탈 직영몰에선 전화상담 없이 1분 만에 이용자가 스스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바로구매'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한 달 만에 이용률이 18%를 넘어섰다. 또 알뜰폰 직영몰에서는 유저들이 각자의 '내돈내산' 실시간 후기를 공유하는 소통 공간인 '고객 리뷰 서비스'를 오픈했다.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 실패할 리 없다는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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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손기영 온라인마케팅담당/사진=LG헬로비전
오프라인 영업 관행의 틀을 바꾸는 노력인 만큼, LG헬로비전 비대면 채널의 확장 영역은 넓다. 케이블TV·인터넷은 직영몰 셀프 가입에 이어 원하면 설치까지 직접 할 수 있는 완전 비대면 가입환경을 완성하고, 렌탈은 기존의 가전 중심에서 가구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동시에 일시불을 도입하는 등 결제방식 다양화에도 나선다. 알뜰폰의 경우 e심이 불러올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손 담당은 "유심 구입·배송 절차마저 사라지면서 번호이동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알뜰폰에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