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충격...태영·금호·동부건설 줄줄이 52주 신저가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10.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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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 충격...태영·금호·동부건설 줄줄이 52주 신저가


레고랜드 채권 채무불이행 사태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얼어붙으며 중소형 건설주가 줄줄이 신저가로 추락했다.

21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금호건설 (4,135원 ▼60 -1.43%)은 전일대비 240원(3.5%) 내린 661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6580원의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그밖에 태영건설 (2,310원 ▲10 +0.43%), 동부건설 (5,140원 0.00%)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신탁사 한국자산신탁 (3,050원 0.00%)도 신저가를 찍었다. 그밖에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 (12,630원 ▼20 -0.16%)와 리츠들도 줄줄이 신저가 경신 중이다.



지난 9월29일 강원도 산하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를 짓는 과정에서 발행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상환에 실패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부동산PF시장에 충격이 확산됐다.

이 채권은 강원도가 지급보증했지만 이달 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강원도 측이 보증 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GJC의 법원 회생 절차를 추진하기로 해서다. 뒤늦게 강원도 측이 예산을 투입해 갚겠다고 했지만 국공채급 신용도를 가진 지방채의 채무불이행 사건은 그 자체로 자금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ABCP 상환 실패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장 리스크를 확대시키며 채권과 부동산 대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충남 지역 6위 종합건설업체 우석건설 부도도 건설사 불안을 키우고 있다. 우석건설은 지난달 말 납부기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이달 말 유예기간까지도 상환불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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