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원대 공급 계약 따낸 LS전선, 지분 투자로 LS 주가 올릴까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10.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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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억원대 공급 계약 따낸 LS전선, 지분 투자로 LS 주가 올릴까


LS전선이 영국에서 2400억원대의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수주에 LS의 주가도 견조하게 상승했다. 최근 지분 투자로 관련 사업 집중 육성에 나선 LS전선, 사업구조 변화를 시도하는 LSMnM 등의 활약에 LS의 주가도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LS전선은 20일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약 2400억원 규모의 320킬로볼트(kV)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노퍽주(州) 근해에 구축되는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는 오는 2026년 준공되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3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역대급 케이블 공급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도 바로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S (127,800원 ▲11,000 +9.42%)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57%) 오른 6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S전선아시아 (20,900원 ▲500 +2.45%)는 6.09% 상승 마감했다.

LS전선은 "이번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수주를 확보한 것을 계기로, 유럽은 물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아시아 등에서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 지분 인수에 나섰다. 252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15.6%를 확보해 KT에 이어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가진 LS전선이 KT서브마린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해저케이블 건설공사가 많아질 것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LS전선은 이 외에도 자회사 지분 인수에도 나선다. 2023년 1월에는 지난 2020년 주식상장을 계획했다 철회한 LS이브이코리아 지분 47%를 인수해 지분을 100% 가질 계획이다. LS이브이코리아는 자동차용 하네스와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커지고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조성된 후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여 시점은 상당히 늦춰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지난 9월 LS는 절반을 보유하고 있던 LS엠앤엠(LSMnM·구 LS니꼬동제련) 지분을 완전히 소유하게 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전 자회사가 된 LS엠앤엠은 사업구조 변화로 기업가치가 커지며, 지주 입장에서 배당금 증가로 주주환원 재원이 늘어날 계기가 된다"며 "LS전선의 타법인 지분 투자와 자회사 지분 인수도 미래가치를 밝게 볼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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