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은 20일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약 2400억원 규모의 320킬로볼트(kV)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노퍽주(州) 근해에 구축되는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는 오는 2026년 준공되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3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역대급 케이블 공급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도 바로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S (66,300원 ▼100 -0.15%)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57%) 오른 6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S전선아시아 (7,290원 0.00%)는 6.09% 상승 마감했다.
LS전선은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 지분 인수에 나섰다. 252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15.6%를 확보해 KT에 이어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가진 LS전선이 KT서브마린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해저케이블 건설공사가 많아질 것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LS전선은 이 외에도 자회사 지분 인수에도 나선다. 2023년 1월에는 지난 2020년 주식상장을 계획했다 철회한 LS이브이코리아 지분 47%를 인수해 지분을 100% 가질 계획이다. LS이브이코리아는 자동차용 하네스와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커지고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조성된 후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여 시점은 상당히 늦춰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지난 9월 LS는 절반을 보유하고 있던 LS엠앤엠(LSMnM·구 LS니꼬동제련) 지분을 완전히 소유하게 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전 자회사가 된 LS엠앤엠은 사업구조 변화로 기업가치가 커지며, 지주 입장에서 배당금 증가로 주주환원 재원이 늘어날 계기가 된다"며 "LS전선의 타법인 지분 투자와 자회사 지분 인수도 미래가치를 밝게 볼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