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승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 팀장이 오는 24일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 부장으로 이적한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만 약 16년간 몸담은 김 부장은 은행·신탁 영업부문 전문가다. 최근 2년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ETF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이경준 전 삼성자산운용 솔루션팀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대표도 2년 전 이적한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 출신이다.
최근 2년 사이 국내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ETF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사가 발빠르게 움직인 영향이다. 업계는 현재 70조원 수준인 국내 ETF 시장이 향후 10년 안에 200조~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200조원, 300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샅바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각 사마다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정신없이 이직이 이뤄지고 있고 이런 흐름은 이제 시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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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관련 인력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ETF 중심으로 펀드시장이 재편되면서 ETF 관련 일을 하는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평균 1.5배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업계 경쟁이 워낙 치열해 팀장급만 돼도 수억원대 연봉이 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