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2022.09.14./사진제공=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박윤규 2차관 주재로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를 열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KT클라우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LG CNS,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하나금융티아이, 데이터센터연합회,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력 차단 또는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전력, 소방설비, 배터리 등 이중화 설비가 주요 데이터센터마다 어떻게 운영·관리되고 있는지 현황을 공유했다. 또 화재 대응 시 개선방안으로는 화재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화재피해 확산을 막기위해 구역별로 전원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지난 15일 SK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자체 소방 시설이 초기 진화에 실패하고, 이후 진화를 위해 설비 전체의 전력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서비스의 불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명확한 대응 지침이 부재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박 차관은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시대에 핵심적인 인프라로서 위기 상황에도 끊임없는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사례를 계기로 모든 사업자가 각성해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보호지침을 개선하는 등 데이터센터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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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제도를 고치더라도 업계와 충분한 소통의 과정을 거쳐 '실질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이번 사고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