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英 북해 풍력단지에 2400억원 규모 케이블 공급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2.10.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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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사진제공=LS전선LS전선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이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약 2400억 원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다.

LS전선은 "이번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수주를 확보한 것을 계기로, 유럽은 물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아시아 등에서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는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이 영국 노퍽 주 근해에 구축하는 것으로, 2026년 준공되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3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LS전선은 320kV(기가볼트)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한다. HVDC 케이블은 절연 소재로 가교폴리에틸렌(XLPE)을 사용했다. 영국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60%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대대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북해는 수심이 얕아 비용이 저렴한 고정식 풍력발전단지 구축이 가능하다. 여기 더불어 안정된 풍향, 적절한 풍속 등 양질의 풍질을 갖춰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의 사업이 활발하다.



LS전선 관계자는 "가교폴리에틸렌 케이블은 포설과 접속 작업이 편리하고, 유지·보수도 간편하다"며 "유럽, 북미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나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또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통해 풍력발전기용 울트라캐퍼시터(UC)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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