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바이오, "심혈관 질환에 새로운 치료 대안 제시할 것"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2.10.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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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섭 카리스바이오 대표/사진제공=카리스바이오윤영섭 카리스바이오 대표/사진제공=카리스바이오


"심혈관 질환이 진행되면 수술이나 중재술 등 현재의 치료 방법으로는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상태가 오게 됩니다. 지난 20년간 국내에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심혈관 질환 환자가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술 및 중재시술의 발달로 많은 환자들이 잘 치료되고 있지만, 약 10% 이상의 환자는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 상태로 진행됩니다."

윤영섭 카리스바이오 대표는 "이 경우 중재시술이나 외과적 수술을 받아도 치료에 반응이 없다"며 "치료에 반응이 없어 심장환자는 이식을 기다리게 되고, 말초동맥 환자는 족부나 하지를 절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률도 상당히 높다"고 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진행이 많이 된 허혈성 심장질환자들이나 말초동맥 질환자들은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그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내피세포 치료법으로 이러한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선사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윤 대표는 줄기세포 및 조직 공학 기술을 이용한 재생의료 분야의 권위자다.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심장내과 석좌교수와 줄기세포 연구센터 소장을, 연세대학교 의생명과학부에서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등에 85편의 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포함, 약 12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윤 대표가 설립한 카리스바이오는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내피세포(iPSC-EC)를 이용, 말초동맥 질환자와 허혈성 심장질환자를 위한 세포치료제 및 융복합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다.

윤 대표는 "카리스바이오는 국내 최고 기술인력들로 구성된 연구·개발진을 보유했다"며 "이들은 유도만능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배양 경력을 합치면 총 190년 이상을 자랑한다"고 했다.

카리스바이오의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내피세포 기술은 사람의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변화시킨 후, 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혈관벽을 구성하는 내피세포로 분화하는 방식이다. 윤 대표는 "본인의 혈액 5ml로 체외에서 내피세포를 무제한으로 제작·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했다.


이 기술은 말초동맥 질환 환자 치료제로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로부터 임상연구 승인도 획득했다. 국내 최초이자 iPSC-EC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임상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내피세포 기술은 혈관 재생이 필요한 다른 많은 질병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허혈성 심장질환, 상처 치유, 뇌혈관 질환, 뼈 질환, 당뇨병 합병증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 밖에도 iPSC-EC 및 생체재료를 이용한 융복합 제제와 체세포에서 바로 내피세포로 전환하는 직접전환법을 이용한 내피세포를 차기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리스바이오의 목표는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의 개발이다. 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내피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바이오 벤처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리스바이오는 2021년 7월 약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미국 법인과 R&D(연구·개발)연구소를 설립했다. 특히 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해 국제적 기준에 맞는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설을 구축 중이다. 앞으로 진행할 임상연구 및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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