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결혼 반대 장인어른→'잘 살았다' 응원, 댓글 덕분에…"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10.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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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예능 '라디오스타'/사진=MBC 예능 '라디오스타'


횡령 혐의를 받는 친형과 법정 분쟁에 나서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52)이 아내와 처가 식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9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박수홍, 꽈추형(본명 홍성우), 양치승, 김용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수홍은 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마친 23세 연하 아내를 언급했다. 그는 "결혼하니까 안정감이 든다. 예전에는 (사회적) 성공이 대단한 것인 줄로만 알았다"며 "근데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떴을 때 누군가 나를 끌어당기고, 위를 올려다보면 다홍이(반려묘)가 있는 이런 일상이 진짜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제가 홈쇼핑 매진도 많이 하는데, 매진 달성 후 집에 가면 아내와 다홍이가 같이 좋아하며 나를 반겨준다"며 "이런 분위기가 저한테는 전부인 것 같다. (아내와) 2세를 갖기 위해 노력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아내와 결혼하기 전 처가의 반대가 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처가 반대가 심했다. 그때는 세상이 왜곡된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던 때였다"며 "장인어른과 만난 자리에서 도적이란 말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예능 '라디오스타'/사진=MBC 예능 '라디오스타'
그는 "이후 장인어른이 저를 향한 응원의 댓글을 다 보셨다"며 "그제야 저한테 '잘 살아온 것 같고, 내 딸이 당신 아니면 안 된다고 하니까 응원할 것'이라고 말해주셨다"고 부연했다. 박수홍은 "또 장인어른이 '우리는 당신 편이다'라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회상했다.

박수홍은 한때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약 20㎏ 빠졌다고 밝히며 "아내도 (스트레스 탓에) 원형 탈모가 생겼다. 그럼에도 항상 밝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내가 내 앞에서는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주는데, 다른 사람에게 울면서 전화하기도 한다더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살면서 아내에게 다 갚아야 할 부분"이라며 "저는 댓글을 전혀 안 봤는데, 아내가 응원 댓글만 모아서 보여주기도 했다. 나에게 아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마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앞서 박수홍은 지난 4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A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수홍의 아버지와 형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당시 박수홍 부친은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며 박수홍의 정강이 등을 폭행했다. 박수홍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과호흡 증세로 실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A씨는 지난 7일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확인한 횡령 금액은 61억원 규모다. A씨 아내 역시 일부 공범인 점이 인정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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