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하늘길도 열렸다···해외활동 부쩍 는 CEO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2.10.2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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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코로나19(COVID-19) 거리두기 등으로 대외활동을 자제했던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의 해외활동이 최근 활기를 띄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 한화생명의 여승주 사장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길에 오른다. B20 서밋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에 열리는 비즈니스 행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와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일론머스크 등 2000여명의 글로벌 경재계 인사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 손해보험사 '리포손해보험'(Lippo General Insurance)'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서 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채널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 사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과 맺은 '인터내셔널 크라운(International Crown)'의 타이틀 스폰서 체결 협약식에도 다녀오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각각 1위사인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과 삼성화재 홍원학 사장도 최근 글로벌 활동에 동참했다.

전 사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글로벌 핀테크와 자산운용사 등과 미팅을 갖고 보험사와 플랫폼 간 시너지 가능성을 검토했다. 또 미국 현지 글로벌 인재들과 채용 관련 소규모 간담회도 실시, 젊은 인재들과의 소통에도 참여했다.


홍 사장도 지난 9월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손해보험 3사 최고경영자 교류행사'에 다녀왔다. 국내 1위인 삼성화재와 일본 1위 동경해상, 중국 1위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 CEO들이 만나는 일명 '탑 교류회'로 불리는 이벤트다. 2002년부터 매년 교류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여만에 대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외에도 최근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9월 모나코에서 개최된 재보험자 회의(Monte Carlo Renzdezvous)에 다녀왔으며, 송영록 메트라이프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하는 스위스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회장들도 '2022년 GFIA(세계 보험협회연맹) 하반기총회 및 IAIS(국제보험감독자협회) 컨퍼런스' 참가를 위해 11월 칠레를 찾을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보험사 CEO들의 영업 및 교류 활동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비즈니즈사 강화됐지만 직접 만나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유대감 형성을 위해서라도 직접 해외에서 발로 뛰려는 CEO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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