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SPC불매' 해시태그와 함께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삼립식품, 쉐이크쉑 등 브랜드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이와 함께 SPC 브랜드를 대신해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 목록도 소개되고 있다.
특히 회사 측 대응이 불매운동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사고 바로 다음 날 SPC는 영국 런던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보도자료를 냈고, 허영인 회장의 사과문도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서야 나왔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바로 옆에서 일하게 하다니", "소름 돋아서 저 회사 제품은 이제 못 먹는다", "피 묻은 빵 먹을 수 없다"라며 불매운동 동참을 밝히고 있다.
SPC그룹은 '작업 계속'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뉴스1에 따르면 회사 측은 "사고 당시 목격한 직원들은 즉시 업무를 중단시켰고, 인근 생산라인도 현재 모두 중단한 후 150여명의 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 누리꾼은 "이번 사태로 가장 불쌍한 상황을 맞이한 것은 가맹점주"라며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좋지만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제도적 장치가 빨리 마련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근로자 A(23)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도 평택 제빵공장에서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에서 일하다가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면서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해당 공장이 2인 1조 작업 규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 CC(폐쇄회로)TV가 없어 조사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A씨가 사망한 해당 공장에서는 '끼임 사고' 등 작업 중 사고가 수년째 이어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지난 9월까지 37명이 끼임, 넘어짐 등의 사고로 다치거나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