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서 광어 잘 살잖아"…방출 앞둔 日, 기자 불렀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2.10.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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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17일 일본 도쿄의 최고재판소(대법원) 앞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피해 주민과 이들의 지지자들이 정부의 배상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이날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 사고에 대해 국가의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2022.06.17.[도쿄=AP/뉴시스] 17일 일본 도쿄의 최고재판소(대법원) 앞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피해 주민과 이들의 지지자들이 정부의 배상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이날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 사고에 대해 국가의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2022.06.17.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운 광어를 공개하며 오염수 방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18일 일본 닛케이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광어 사육 시험장에 취재진을 초청해 수백 마리의 광어를 키우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바닷물에서 키운 광어와 오염수가 섞인 물에서 키운 광어를 함께 보여주며 생육 상황에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 뒤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데, 주변국들에서 오염수 처리 관련 우려가 잇따르자 안전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희석된 수조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해양 방출 시의 수치와 같다고 주장하며, 기준치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전복과 해조류도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우고, 다음 달 말 이후에 광어와 전복 체액의 삼중수소 농도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이 제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계획'을 정식 승인한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ALPS로 걸러지지 않는 '트리튬(삼중수소)'은 바닷물로 희석해 1km 떨어진 바다로 2023년부터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방출하는 것이 골자다.


일본 정부는 현재 제거가 불가능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를 해양 방출 기준치의 1/40까지 희석해 바다에 내보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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